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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반칙 당해 결승 오른 황대헌, 반칙 범해 실격…태극마크 빨간불 [IS 목동]

쇼트트랙 황대헌(26)이 반칙을 당하는 악재를 이겨내고 결승에 올랐지만, 반칙을 범하며 고개를 떨궜다. 어느덧 이번 대회 두 번째 실격을 겪은 그는 차기 시즌 국가대표 승선에도 빨간불이 켜졌다.황대헌은 11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KB금융그룹 제39회 전국남녀 종합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권대회 겸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2차 선발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장성우(고려대·41초050)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의 이번 선발전 첫 번째 2위였다.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심판진은 경기 뒤 황대헌의 실격을 선언했다. 페널티 코드는 S8로, 직선 주로에서 곡선 주로에 진입할 때 뒤에서 안쪽으로 파고든 선수가 바깥쪽에 있는 선수에게 충분한 공간을 내주지 않으면 받는다. 그는 레이스 초반 김태성(서울시청)과의 충돌을 겪었고, 막바지엔 박장혁(스포츠토토)과 접촉했다. 심판진은 두 번째 상황에서 황대헌의 페널티를 선언했다.공교롭게도 황대헌은 바로 직전 준결승에서 반칙을 당한 바 있다. 그는 앞서 열린 준결승 2조에서 이동현(단국대)과의 충돌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했다. 우여곡절 끝에 레이스를 마친 그는 이동현이 페널티로 실격돼 간신히 결승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스로가 이번 대회 두 번째 반칙을 범하며 고개를 떨궜다. 황대헌의 이번 대회 첫 번째 실격은 지난주 열린 1차 선발전 1000m 예선에서 나왔다. 당시 그는 박노원(화성시청)의 진입을 막아 페널티 코드 S9으로 실격 처리됐다. 황대헌은 1차와 2차 레이스 5개 종목에서 5위만 두 번 기록했고, 결승전 실격으로 3점을 더해 13점을 쌓았다. 11일 종료 기준 종합 순위는 8위다. 차기 시즌 국가대표는 8위까지 승선하지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은 상위 3명에게만 주어진다. 통상 6~8위는 예비 멤버다. 황대헌 입장에선 이날 2위 이상의 순위를 확보했다면 톱3까지 진입할 수 있었지만, 반칙으로 인해 ‘경우의 수’마저 사라졌다. 이미 1위 박지원(89점) 2위 장성우(76점) 3위 김건우(68점) 4위 이정수(47점)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황대헌이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1000m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해서 34점을 받더라도, 김건우의 점수를 넘을 수 없다.황대헌은 1000m 세계신기록 보유자이자, 2022 베이징 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이다. 하지만 2023~24시즌 박지원과의 연이은 충돌에 이어, 선발전에서도 이어지는 반칙으로 인해 싸늘한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날 황대헌의 실격 소식이 전해졌을 때, 관중석에선 환호의 박수가 들렸다. 황대헌을 향한 팬들의 시선을 단숨에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쇼트트랙 2차 선발대회는 오는 12일 오후 12시 4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날은 황대헌의 주종목인 1000m 경기가 예정돼 있다.목동=김우중 기자 2024.04.11 18:15
스포츠일반

[IS 목동] 쇼트트랙 박지원, 1000m 1위 싹쓸이…‘충돌 논란’ 황대헌은 실격

쇼트트랙 박지원(28·서울시청)이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마지막 날 예선부터 결승전까지 1위를 놓치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를 펼쳤다. 반면 황대헌(25·강원도청)은 이틀 연속으로 레이스 중 상대 선수와 충돌했고, 결국 실격 처리됐다.박지원은 7일 서울 양천구의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 남자 1000m 결승에서 1분24초865를 기록,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박지원 이날 열린 5차례 레이스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그는 1차 선발대회서 2위(1500m) 준결승(500m) 1위(1000m)로 랭킹 포인트 55점을 확보했다.이날 박지원은 결승전에서 이선호(단국대) 장성우(고려대) 우준혁(성남시청) 김태성(서울시청)과 격돌했다. 입장 당시 큰 환호와 함께 나선 그는 3위를 출발했다. 그는 곧바로 선두로 올라서더니, 마지막까지 큰 위기 없이 1위를 지켰다. 그는 결승선 통과 직후 두 손을 들어 올리며 환호했다. 팬들은 그에게 큰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반면 황대헌은 1000m 예선에서 일찌감치 고배를 마셨다. 그는 김건우(스포츠토토)에 뒤를 이어 7조 2위를 차지해 준준결승 티켓을 얻었다. 하지만 레이스 중 박노원(화성시청)과의 경합을 벌인 장면에 대해 심판진이 페널티 코드 S9(직전의 끝에서 바깥 선수가 공간을 내주지 않아 페널티 처리)을 부여했다. 경기 뒤 심판진이 황대헌의 실격 소식을 알리자, 일부 관중석에선 이 결정에 환호하는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박지원과 황대헌은 지난 2023~24시즌과 이번 선발대회에서 주목받는 ‘악연’이다.지난 2023~24시즌 태극마크를 단 두 선수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3차례나 충돌하며 논란이 됐다.특히 박지원은 황대헌과의 연이은 충돌로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메달을 놓쳤다.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면 차기 시즌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되는데, 박지원은 1500m, 1000m 결승에서 모두 황대헌과의 충돌로 인해 메달을 따지 못했다. 특히 1000m 결승 충돌 이후 펜스에 크게 부딪힌 그는 목 보호대와 왼팔에 붕대를 감은 채 귀국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이번 선발대회에서도 두 선수의 충돌이 있었다. 지난 6일 열린 500m 준결승 2조에서 황대헌이 첫 바퀴에서 박지원을 추월했는데, 이 과정에서 박지원이 전열에서 이탈했다. 황대헌은 결승에 올라 5위(5점)를 차지했으나, 박지원은 준결승에서 탈락해 500m에서 점수를 얻지 못했다. 대회 마지막 날에는 황대헌의 조기 실격으로 맞대결이 무산됐다.아직 병역을 이행하지 못한 박지원은 이번 시즌 태극마크를 단 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AG)에서 금메달을 따야 이듬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다만 박지원과 황대헌의 내부 경쟁은 바로 다음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이들이 나란히 1차 선발대회에서 상위 24인 안에 들었다. 1차 선발대회 남녀부 상위 24인은 오는 11일부터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 선발대회에 나선다. 1·2차 대회 6차례 레이스 점수를 합산, 남녀부 상위 8명이 차기 시즌 태극마크를 단다. 이 중 상위 3명에게만 세계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을 준다.여자부에선 지난달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 자동 선발된 김길리(성남시청)를 제외한 7명이 선발된다. 부상과 휴식으로 시즌을 건너뛰었던 최민정(성남시청)은 이번 1차 대회선 5위(1500m) 3위(500m) 1위(1000m)라는 성적으로 52점을 확보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목동=김우중 기자 2024.04.07 16:18
프로농구

고비마다 터뜨린 ‘결정적 3점포’…부상 딛고 우승 이끈 ‘캡틴’ 박혜진

“사실 올 시즌 못 들어온다고 생각했는데….”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은 ‘주장’ 박혜진(34) 이야기가 나오자 이렇게 말했다. 30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승리로 우승을 확정한 직후 중계사 인터뷰에서다. 위 감독은 “(박혜진이) 너무 아팠다. 그래서 사실 올해 못 뛸 거라고 했는데, 다행히 돌아와 줬다”고 했다.실제 박혜진은 올 시즌 내내 부상 탓에 어려움을 겪었다. 발바닥에 이어 무릎 부상까지 더해지면서 올 시즌 복귀가 쉽지 않을 거란 전망도 적지 않았다. 정상적으로 새 시즌 준비를 못 한 상태에서 복귀했다가 또 다른 부위에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재활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위 감독이 “복귀 시점을 말하는 것조차 조심스럽다”고 할 정도였다.그러나 '주장' 박혜진은 최대한 빠른 복귀를 원했다. 정상적인 몸 상태가 아니더라도 부상 선수들이 속출하는 팀을 위해서라도 코트를 누비려 했다. 결국 부상 이탈 약 두 달 만인 지난달 초 복귀해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복귀 세 경기만에 트리플 더블을 달성하는 등 여전한 존재감도 보여줬다.아무래도 경기 감각이 100%가 아니었던 데다 부상 여파로 영향력은 전과 달랐다. 그래도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면서 특히 중요한 순간마다 제 역할을 해줬다. 팀의 우승이 걸린 이날 챔피언결정전 4차전 역시 마찬가지였다. 박혜진은 이날 결정적인 3점포를 잇따라 터뜨리며 우리은행의 우승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박혜진은 40분 모두 코트를 누비며 14득점에 8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득점은 박지현(25점) 김단비(24점)에 이어 세 번째였지만, 그 14득점이 모두 승부처였던 후반에 집중됐다. 상대인 KB가 거센 추격에 나서 승부를 뒤집는 등 우리은행이 위기에 몰린 시점이기도 했다. 박혜진의 이날 첫 3점슛은 3쿼터 중반에 나왔다. KB가 역전에 성공한 뒤 빠르게 격차를 벌리는 바람에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뻔한 상황. 우리은행은 김단비를 앞세워 추격의 불씨를 지핀 뒤, 37-39로 뒤지던 종료 5분 1초 전 박혜진이 외곽포를 터뜨리며 다시 재역전에 성공했다.분위기가 오른 우리은행은 최이샘의 3점슛이 더해지면서 분위기를 다시 잡았다. 박지수를 앞세운 KB가 다시 추격에 나서자 박혜진은 속공 득점과 자유투 등을 더해 상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자칫 흐름이 넘어갈 뻔한 3쿼터, 박혜진의 외곽포 하나가 우리은행에 귀중한 리드를 안긴 발판이 된 것이다.운명의 4쿼터도 마찬가지였다. KB가 박지수와 김민정의 활약을 앞세워 맹추격에 나섰고, 결국 6분 1초를 남기고 김민정의 역전 3점포가 터지면서 KB가 60-57로 앞서갔다. 그러나 박혜진이 KB로 넘어갈 뻔한 흐름을 금세 다시 가져왔다. 김민정의 3점포가 터진 뒤 9초 만에 곧바로 동점 외곽포로 상대 기세를 꺾었다. 이는 최이샘의 역전 3점포로 이어지는 발판이 됐다.하이라이트는 종료 1분 39초를 남긴 시점이었다. KB가 막판 추격에 나서면서 1점 차까지 좁혀진 상황. 박혜진은 장거리에서 던진 기습적인 3점포를 성공시키며 아산 이순신체육관을 가득 채운 홈팬들을 열광시켰다. 기세가 오른 우리은행은 박지현의 쐐기 3점포까지 터졌다. 1분 5초를 남기고 73-66, 우리은행이 7점 차로 앞섰다. 위성우 감독이 주먹을 불끈 쥐며 승리를 확신한 순간이기도 했다.결국 우리은행은 KB를 78-72로 꺾고 통산 12번째 우승이자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챔피언결정전 포함 시즌 내내 팀의 에이스로 맹활약한 김단비가 2년 연속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끈 박혜진이 중요한 순간마다 보탠 힘도 우리은행의 우승에 중요한 밑거름이 됐다. 위성우 감독은 "박혜진이 힘든 몸을 이끌고 주장으로서 희생이 무엇인가를 보여준 시즌이 아닌가 생각한다.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공을 돌렸다.김명석 기자 2024.03.31 06:31
프로야구

나균안 사태 '장기전' 예고, 멘털 관리에 차선책 강구까지...난감한 롯데

외도와 아내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 나균안(26)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사생활 문제로 지펴진 논란의 불씨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달 27일 나균안의 아내 A씨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남편 나균안이 외도를 했다고 폭로했다. 나균안은 이튿날(28일) 구단을 통해 "최근 알려진 일은 사실이 아니다. 법적인 대응을 진행 중"이라고 첫 번째 입장을 전했다. 이에 A씨는 사진 등 더 구체적인 자료를 제시했다. 갈등이 커진 상황에서 다툼을 하다가 나균안에게 밀려 넘어져 기절했고,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29일 나균안의 법률대리인 박성우 변호사(법무법인 우리)는 입장문을 통해 "의뢰인(나균안)은 결혼 생활 중 한 번도 배우자(A씨)를 폭행하지 않았으며 구급대가 출동한 것도 배우자가 망치로 문을 부수고 칼로 자해를 시도하며 협박하자 의뢰인이 신고한 게 실제 사실 관계"라고 했다. 외도 의혹에 대해서도 "지인과 동석한 여성과 몇 차례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은 있지만, 그 이상의 관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밖에 가장으로서 가족 부양 의무에 소홀했다는 A씨 주장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반박했다. 나균안은 첫 번째 입장을 전하며 A씨와 이혼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폭로전과 대응이 이어진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행위의 진위를 두고도 진흙탕 싸움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나균안은 거듭 "야구 외적인 부분에서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야구팬 시선은 싸늘하다. 외도든, 폭행이든 구설수에 오른 것만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롯데는 그동안 소속 선수 비위 행위를 단호하게 대처했다. 지난 2020년, 포수 지시완이 미성년자 추행 혐의를 받았을 땐 소송 등 당사자 사이 법적 절차가 진행되기 전에 선수에게 무기한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2022년엔 성범죄 혐의가 인정된 투수 서준원, 지난해는 음주운전 적발 사실을 알리지 않은 내야수 배영빈을 방출했다. 롯데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스프링캠프를 소화하고 있는 나균안에게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사실 관계 파악은 나균안의 말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결백을 주장하는 선수를 훈련에서 제외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다. 사법기관의 판단에 따라 움직일 것 같다. 나균안은 2일 등판한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3이닝 동안 5피안타(1피홈런) 4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개인사 문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오는 9일부터 KBO리그 시범경기가 시작한다. 나균안은 일부 팬의 야유 속에서 투구할 수도 있다. 멘털 관리에 어려움이 생기면,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기 어렵다. 롯데 코칭스태프는 선수 관리뿐 아니라 '4선발' 나균안이 이탈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 이 사태가 선수단 분위기에 악영향을 미친다면, 선수의 결백을 떠나서 팀을 위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3.03 18:00
스포츠일반

박지원·김길리 대역전 금빛 레이스…월드컵 동반 종합우승 보인다

대역전 레이스였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에이스 박지원(서울시청)과 김길리(성남시청)가 나란히 월드컵 5차 대회 남·여 1000m 1차 레이스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월드컵 동반 종합 우승에도 한걸음 더 다가섰다.박지원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3~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10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6초40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월드컵 4차 대회까지 종합 랭킹 2위였던 박지원은 이번 대회 첫 메달 레이스에서 월드컵 포인트 100점을 추가, 총점 781점으로 뒤부아(753점)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 종합 랭킹 1위로 크리스털 글로브를 차지한 데 이어 2년 연속 종합 우승에도 가까워졌다.노련한 플레이로 거머쥔 우승이었다. 박지원은 결승선을 5바퀴 남기고 선두 토마스 나달리니(이탈리아)의 뒤를 쫓으며 체력을 보충했다. 무리한 레이스보다 침착하게 기회를 노렸다. 나달리니가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홀로 넘어지면서 박지원이 선두로 올라섰다.기회가 찾아오자 박지원은 곧바로 속도를 올렸다. 루셀 펠리스와 스티븐 뒤부아의 추격이 만만치 않았지만, 박지원은 끝내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결국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건 박지원이었다. 펠릭스(1분26초482) 뒤부아(1분26초559·이상 캐나다)가 그 뒤를 이었다.김길리 역시 치열한 레이스 끝에 정상에 섰다. 그는 여자 100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9초246의 기록으로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1분29초319) 카밀라 스토르모프스카(폴란드·1분29초399)를 제쳤다.레이스 초반만 해도 가장 뒤에 머무르며 체력을 아낀 김길리는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대역전 레이스를 펼쳤다. 아웃코스를 빠져나간 뒤 거침없이 경쟁자들을 제친 뒤,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는 3위까지 올라섰다.이후에도 그는 아웃코스에서 계속 속도를 끌어올리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결국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역전에 성공했다. 펠제부르와 스토르모프스카를 잇따라 제치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김길리는 월드컵 포인트 1위를 굳게 지켰다. 4차 대회까지 월드컵 포인트 865점으로 종합 랭킹 1위였던 그는 월드컵 포인트 100점을 추가, 2위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885점)와 격차를 크게 벌렸다.월드컵 시리즈는 이번 5차 대회와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펼쳐지는 6차 대회로 마무리된다. 김길리는 ISU와 인터뷰를 통해 "(종합 우승 선수에게 수여하는 트로피) 크리스털 글로브에 한 발 더 가까워진 것 같다"며 "다른 선수들이 지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힘을 쏟아낸 게 주효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박지원과 김길리는 같은 날 열린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김건우(스포츠토토) 심석희(서울시청)와 함께 출전해 동메달도 획득했다. 미국과 네덜란드가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또 박지원은 장성우(고려대) 김태성(단국대) 서이라(화성시청)와 함께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 1위로 결승 진출에도 성공해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김길리 역시 이소연(스포츠토토) 박지원(전북도청) 서휘민(고려대)과 함께 여자 30000m 계주 준결승 2위로 결승에 오른 상태다.한편 남자 1500m 결승에선 김건우(스포츠토토)가 동메달을 획득했고, 여자 1500m 심석희는 4위, 박지윤(서울시청)은 6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김명석 기자 2024.02.11 14:26
프로야구

이루고 싶은 게 많은 LG '투수 조장' 임찬규 "못하면 안 되겠더라"

'엘린이(엘지+어린이)' 출신 임찬규(LG 트윈스)는 2024시즌에도 이루고 싶은 게 많다. 그는 "못하면 안 되겠더라"고 말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12월 말 LG와 4년 총액 50억원에 FA(자유계약선수) 계약했다. 재수 끝에 FA 계약에 성공, 어릴 적부터 사랑했던 LG에 남게 됐다. 다만 총액 50억원 중 보장액은 26억원(계약금 6억원, 총 연봉 20억원)이고, 이에 못지않게 인센티브(24억원) 비중이 높다. 임찬규가 "못하면 안 되겠더라"고 말한 이유다. 그는 "확실히 동기부여로 작용한다. (FA 계약 후) 첫 시즌이 더 중요해서 훈련에 더 집중하게 된다"고 웃었다. 임찬규는 'FA 투수'의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그는 "규정 이닝은 기본이고 150이닝, 160이닝을 던져야 하는 게 FA 투수의 자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슴속에 간직한 목표도 있다. 그는 "한국시리즈 우승, 3점대 평균자책점, 개인 한 시즌 15승, 한국시리즈 선발승까지 모두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임찬규는 지난해 데뷔 후 처음으로 한국시리즈 우승과 3점대 평균자책점(3.42)을 동시 달성했다. 다만 개인 한 시즌 최다 14승(3패)을 올렸지만 한 끗 차이로 15승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한국시리즈(3차전) 첫 등판에서는 3과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선발승을 챙기진 못했다. 네 가지 목표를 모두 이루면 완벽한 시즌이라 할 수 있다. 임찬규는 목표를 의식하는 순간 자칫 흔들릴 수 있어 너무 욕심내진 않는다. 그는 "목표로 두는 순간 다 못 이루게 된다"면서 "마운드에 올라 단순히 공을 던지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에도 구원 투수로 시작하며 마음을 비우자, 임시 선발을 거쳐 염경엽 LG 감독에게 '3선발'로 인정받는 특별한 시즌을 보냈다. '투수 조장' 임찬규는 먼저 팀을 생각한다. 그는 "지난해 국내 선발진이 다소 약했는데 올해는 토종 선발이 더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LG는 지난해 팀 타율 1위(0.279) 불펜 평균자책점 1위(3.43) 등을 기록했다. 다만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3.92로 5위, 투구 이닝은 723과 3분의 1이닝으로 9위였다. 지난해 LG가 키움 히어로즈로부터 최원태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도 국내 선발진을 보강하기 위한 조치였다. 지난해 국내 선발 투수 중 유일하게 제 몫을 한 임찬규는 "국내 선발들이 많은 이닝을 먹어주면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고우석, 부상 함덕주의 이탈로 인한) 불펜 누수가 복구되지 않을까"라면서 "20203년 불펜에 신세를 많이 졌으니까 올해는 우리 선발들이 최선을 다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그는 "이제 지키는 입장이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책임감을 갖고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2.06 06:44
프로농구

마레이 없는 LG, 끈끈한 벌떼 농구에 돌격대장 이재도 있었다...KT에 71-68 승리

창원 LG의 돌격대장 이재도(33·1m80㎝)가 센터 아셈 마레이의 부상 공백을 저돌적인 돌파로 메웠다. LG는 28일 경기도 수원 KT소닉붐아레나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수원 KT와 원정 경기에서 71-68로 이겼다. 한때 2위 자리에서 선두 원주 DB를 위협하던 LG는 마레이의 이탈로 순위가 4위까지 처졌다. 마레이의 복귀 시기는 아직 기약이 없다. LG는 마레이의 무릎 부상 회복이 더뎌 대체 선수를 구해야 하는 상황이다. 리바운드 부문 독보적인 1위(경기당 평균 15.3개)인 마레이는 지난 9일 경기를 마지막으로 뛰지 못하고 있다. LG는 리바운드와 골밑에서 그의 빈자리가 크다. KT에는 ‘베이비 헐크’ 하윤기가 버티고 있다. 큰 키와 빠른 발을 동시에 갖춘 하윤기, 또한 포스트와 외곽에서 모두 공격력이 좋은 패리스 배스까지 있어 골밑 싸움에서 LG의 열세가 예상됐다. 조상현 LG 감독은 경기 전 ‘벌떼 농구’를 예고하면서 전원이 리바운드에 달려들어 여기에 맞설 것이라고 했다. 이날 경기 리바운드 성적은 35-35, LG와 KT가 동률을 이뤘다. LG 외국인 선수 후안 텔로가 리바운드 11개를 걷어냈고, 포워드 양홍석이 리바운드 6개를 기록하며 팀 플레이에 헌신했다. 리바운드에서 대등한 싸움을 이어간 LG는 승부처에서 이재도의 빠른 손과 발로 KT를 앞서갔다. 경기 내내 LG가 KT를 리드하긴 했지만, 압도적인 점수 차는 만들지 못했다. 경기 막판에는 결정적인 위기가 왔다. 4쿼터 종료 3분40초를 남겨두고는 하윤기의 골밑 슛이 들어가면서 LG가 62-61 한 점 차까지 추격당했다. 이 상황에서 LG의 텔로가 잡아낸 리바운드가 이재도에게 연결되면서 속공 플레이가 됐고, 순식간에 이재도의 득점으로 64-61까지 달아났다. 이어진 상황에서 LG 이관희의 블록에 이은 2점 슛까지 나오자 분위기가 LG 쪽으로 넘어갔다. 이재도는 4쿼터 초반에도 스틸에 이은 속공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수비에서 끈끈하게 KT와 맞서면서 이재도가 빠른 플레이로 승부를 냈다. 이재도는 11점 4리바운드 1스틸을 기록했다. 양홍석은 리바운드 6개에 12점을 넣으며 공수에서 묵묵히 제몫을 했다. LG는 이날 스틸 7개를 기록했고, 대부분 속공으로 연결시키는 등 수비집중력이 빛났다. LG는 마레이의 공백이라는 위기 상황에서도 2연승을 만들어냈다. KT의 하윤기는 25득점으로 이날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했지만 LG 수비에 막힌 배스(11점)가 외곽에서 저조했다. 수비에서 힘을 냈어야 할 정성우가 파울트러블에 걸려 경기 중반 벤치로 물러나 있어야 했던 것도 악재였다. KT는 4연승에 실패했고, LG와 공동 3위가 됐다. 울산 경기에서는 울산 현대모비스가 최하위 서울 삼성을 116-78로 이기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9연패에 빠졌다. 이은경 기자 2024.01.28 16:32
프로야구

'고우석-김민성-이정용' 떠난 LG 새 얼굴 찾기 과제, 신인 3명 포함 42명 전훈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LG 트윈스가 오는 30일 미국 애리조나로 떠나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LG는 2024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총 42명의 명단을 28일 발표했다. 마무리 고우석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하고, 이정용이 국군체육부대에 입단한 마운드는 총 23명이 참가한다. 케이시 켈리와 새 외국인 선수 디트릭 엔스를 비롯해 최동환, 정우영, 최원태, 백승현, 이우찬, 유영찬, 손주영, 박명근, 강효종, 김유영, 김진수, 임찬규, 김윤식, 성동현, 윤호솔, 이지강, 이상영, 김대현, 김영준, 이종준, 진우영 등이 참가한다. 포수는 박동원-허도환 베테랑과 김범석-김성우 신예가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내야수는 김민성이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롯데 자이언츠로 떠났지만 주장 오지환을 필두로 오스틴 딘, 문보경, 신민재 등 주전 야수진이 변함 없이 함께 한다.외야수는 김현수와 박해민, 홍창기, 문성주 외에 송찬의, 최승민, 김현종 등이 구슬땀을 쏟는다. LG는 2월 26일과 29일 NC 다이노스와의 평가전을 통해 실전 테스트를 한다. 지난해 29년 만의 LG의 우승의 한을 푼 염경엽 감독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새 얼굴을 찾는 데 주력한다. 외국인 원투 펀치와 최원태, 임찬규까지 1~4선발을 확정적이고, 김윤식 손주영 이지강 강효종 등 가운데 5선발은 물론 예비 자원의 성장을 이끌려고 한다. 불펜 역시 마찬가지다. 고우석의 미국 무대 진출에 따른 유영찬의 마무리 보직 이동, FA(자유계약선수) 함덕주의 부상 이탈로 필승조를 추가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내야 유틸리티 김민성이 이탈한 내야 역시 백업 자원을 추가 발굴하는 것이 필요하다. 김민성의 사인 앤트 트레이드로 롯데에서 영입한 김민수와 상무 야구단에서 전역한 구본혁도 이번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신인으로는 진우영(투수, 4라운드) 김현종(외야수, 2라운드) 손용준(내야수, 3라운드)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한편 정우영과 손주영, 김윤식, 이지강, 이상영, 강효종 6명은 지난 20일 애리조나로 먼저 출국해 자율훈련을 하고 있다.이형석 기자 2024.01.28 15:27
프로농구

무리하지 않는 박혜진 복귀…묵묵히 칼 갈고 있는 우리은행

“가장 아쉽죠. 그래도 무리는 안 시키려고 합니다.”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은 재활 중인 박혜진의 복귀 시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청주 KB 스타즈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고, 가용 인원마저 부족한 상황이지만 박혜진을 급하게 복귀시킬 생각은 없다는 것이다. 위 감독은 “(박)혜진이는 지금 조깅 정도만 하는 몸 상태”라면서 “빠른 복귀를 위해 무리하면 자칫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근력이 올라온 뒤 그때 상황을 봐야 한다. 지금은 조심스럽다”고 했다.우리은행 에이스인 박혜진은 부상 복귀 후 지난달 재차 부상을 당해 전열에서 또 이탈한 상태다. 지난해 11월 복귀전을 치른 뒤 8경기를 소화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리다 복귀 한 달도 채 안 돼 무릎 내측 인대 파열 부상을 당했다. 다시 전열에서 이탈한 박혜진도, 그의 복귀와 맞물려 경기력이 더 올라오던 우리은행에도 안타까운 소식이었다. 위성우 감독은 “비시즌 때 운동을 못하다 팀에 합류한 뒤 페이스를 찾던 과정에서 갑자기 또 쉬게 됐다. 복귀 후 운동한 게 다 날아가 버린 거라 더 아쉬운 상황”이라고 했다.박혜진의 이탈은 우리은행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에이스의 부재로 인해 아무래도 경기력은 이전보다 떨어지는 게 불가피하고, 이 과정에서 김단비와 박지현 등 다른 핵심들의 체력적인 부담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가뜩이나 가용 인원이 부족한 우리은행 입장에선 그의 공백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그럼에도 위성우 감독과 우리은행이 박혜진의 복귀를 서두르지 않는 건 리스크를 감수하기보다 보다 완전한 몸 상태로 복귀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마침 다른 선수들도 박혜진의 공백을 최대한 메우려 애쓰고 있고, 덕분에 어린 선수들의 성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KB와 1경기 차 안팎의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 역시 박혜진이 빠진 상황에서도 김단비·박지현을 주축으로 선수들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방증이다. 지난 18일 부천 하나원큐전에서 팀 내 최다인 16점을 책임진 나윤정의 활약에 위 감독이 "박혜진이 있었다면 출전 시간을 많이 못 줬을 수도 있다. 슛을 초반에 잘 넣어준 게 이상적이었다. 오늘 제 역할을 해준 게 승리로 이어졌다"고 설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정규리그가 반환점을 넘어선 가운데 '결정적인' 타이밍에 박혜진이 복귀하는 그림도 그려볼 수 있다. 정규리그 우승 경쟁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르는 게 핵심 목표이기 때문이다. 시즌 후반 박혜진이 완전한 몸 상태로 돌아오면 우리은행엔 그야말로 천군만마다. 사실상 KB와 우리은행의 양강 대결로 압축된 올 시즌 여자 프로농구 우승 경쟁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도 있음은 물론이다. 위성우 감독과 우리은행이 묵묵히 칼을 갈고 있다. 김명석 기자 2024.01.19 06:31
프로농구

[IS 부천] 김도완 감독 “우리은행전, 부담 없이 싸워보려고요”

여자 프로농구 2위 아산 우리은행전을 앞둔 김도완 부천 하나원큐 감독이 “이런 산을 넘어야 상위 클래스로 올라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다. 부담 없이 싸워보려고 한다”고 말했다.김도완 감독은 17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2023~24 여자 프로농구 홈경기 우리은행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해볼 만하다고 생각은 한다. 선수들이 기존에 있던 고정관념들을 좀 깨고 한번 해보겠다는 의지가 나와주면 좋은 경기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 걸 깨고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 감독은 “예를 들어 상대는 강한 몸싸움을 바탕으로 하는 농구다. 그런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도록 싸워봤으면 좋겠다. 강하게 압박수비도 해보고, 몸싸움에서도 밀리지 않았으면 한다. 수비든 공격이든 조금 더 과감하고 공격적으로 해주기를 바란다. 물론 농구에 정답은 없다. 대신 선수들에겐 ‘판단이 섰을 때 그냥 가라’고 했다. 그런 플레이를 자신 있게 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김도완 감독은 “경기를 할 때마다 처지는 농구는 하지 말자고 한다. 생동감 있고 주저하지 않는 농구를 했으면 좋겠다. 승패의 결과는 그 다음이다. 내가 원하는 농구는 다섯 명이 유기적으로 움직이면서 공이 막 돌아가는 농구를 원한다 선수들한테 이야기를 한다. 빨리빨리 공이 살아서 움직여야 농구가 잘 풀린다. 그런 평균이 나와줬으면 좋겠다. 5명뿐만 아니라 나머지 선수들이 들어갔을 때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했다.이어 “구단에서 좋은 에너지를 주시려고 오늘은 당구단 초대도 해주셨다. 며칠 전에는 회장님도 다녀가셨다. 관심도 많이 가져주시고 지원도 부족하지 않게 해 주신다.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이제 선수들이 잘하는 일만 남았다”고 웃어 보였다. 이에 맞선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작년의 하나은행이 완전히 아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구단이 그렇게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상대의 상승세를 경계했다.위 감독은 “(김)정은이와 (김)시온이가 간 것도 있지만, 양인영과 신지현도 이제 농구를 잘할 나이대가 됐다. 밸런스가 좋은 것 같다. 작년부터도 괜찮았고, 정은이랑 시온이가 가면서 팀 케미나 손발이 맞아간다”며 “사실 게임하기가 부담스럽다. 세 번 이겼지만 원사이드는 아니었다. 상대 분위기는 상승 분위기고, 반대로 우리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KB에 졌다. 그래도 열심히 하자고 했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지난 KB전에서 5반칙 퇴장을 당했던 박지현에 대해서는 “따로 이야기를 안 했다”고 말했다. 위 감독은 “어리다 보니까 자기가 5반칙 퇴장을 해서 졌다고 생각할까봐 얘기를 안 했다. 본인이 파울 관리를 못했다는 걸 스스로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위축이 되거나 그런 게 걱정이 될 뿐”이라고 했다.이어 “전반기를 돌아보면 박혜진의 이탈이 그게 제일 아깝다. 그래도 다른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다는 걸 알고 있다. 사실 유승희가 아웃되면서 올 시즌 큰일났다고 생각했는데, 이명관 등 선수들이 열심히 해주면서 그 자리를 메우고 있다. 전반기에 상당히 잘했다고 생각한다. 후반기는 전반기 같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부천=김명석 기자 2024.01.17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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